제2외국어인 중국어 퇴출시키고 한국어로 정식 과목 대체한 ’14억 인구’ 인도

By 윤승화

인도가 중국어를 퇴출시키고 제2외국어를 한국어로 대체했다.

최근 주인도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사상 처음 한국어를 인도의 제2외국어 과목으로 정식 채택했다.

이날 인도 정부는 “한국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더 많은 외국어 단어가 교과서와 출판물 등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인도한국문화원 세종학당의 수업 모습 / 연합뉴스

인도의 이번 교육 정책 개정은 지난 1992년에 이어 28년 만에 진행된 것.

몇 년 단위가 아닌 긴 호흡으로 교육 정책을 펼치는 현지 정책 특성을 생각하면, 앞으로도 인도 학생들은 오랜 기간 한국어를 공부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인도 학생들은 중학교 1학년부터 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울 수 있게 됐다.

인도 학교의 한국어 수업 모습 / 주인도한국문화원

앞서 지난 2018년에는 처음으로 인도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에 한국 역사가 등장한 바 있다.

주인도한국대사관 측은 “(인도가) 한국을 배우려는 게 굉장히 강하다”고 전했다.

원래도 이번 교육 정책 개정 초안에는 한국어가 제2외국어 과목으로 지정되지 않았다.

픽사베이

그러나 2019년 한국을 방문한 적 있던 인도 집권당인 인도국민당 사무총장 일행 등이 인도 정부에 건의한 보고서를 통해 한국 교육정책을 본받아야 한다고 강력하게 힘을 실으면서 추가 반영됐다.

또 한류 열풍과 함께 실제 인도 내 한국어 강좌 개설 대학 등 교육하는 학교가 늘고, 한국어능력시험 응시자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인도 정부는 기존 권장 과목에서 중국어를 제외해 눈길을 끌었다. 인도 현지의 반중 정서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