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서 1491m 정상까지 운행되는 케이블카가 추락해 14명이 사망했다

By 윤승화

이탈리아에서 1491m까지 운행되는 케이블카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최소 14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도 포함됐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페아몬테주에 위치한 모타로네 산과 연결된 케이블카가 1491m 높이인 산 정상 도착 직전 목적지를 100m 남겨두고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케이블카에 타고 있던 총 15명 중 13명이 현장에서 숨졌다.

중상을 입은 9살과 5살 어린이 2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 중 1명이 사망했다. 다른 어린이 1명도 위독한 상태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르면, 정상에 도착하기 직전 케이블카가 철탑을 들이받고 추락했으며 나무에 부딪히기 전까지 3번 정도 구르며 아래로 떨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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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사망자 중 일부는 케이블카 밖으로 튕겨 나온 참혹한 상태였다.

피에몬테주 스트레사 시장은 사고 원인에 대해 “밧줄이 끊어지면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고가 난 케이블카 라인은 코로나19 여파로 1년 넘게 운행을 중단했다가 사고 바로 전날부터 운행을 재개한 상태였다.

이탈리아 당국은 사고 경위를 밝히기 위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고는 지난 1998년 스키 리프트가 추락해 20명이 숨진 사고 이후 최악의 케이블카 사고로 기록될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