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결혼한 새신부였는데…” 환자들 돌보러 가는 길에 ‘총기 난사’로 희생된 간호사

By 김연진

지난 주말 캐나다에서 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무고한 시민 18명이 희생됐다.

희생된 이들에는 경찰관을 비롯해 초등학교 교사와 간호사 등이 포함됐다.

캐나다 노바스코샤주의 비영리단체에서 근무하던 간호사 크리스틴 비튼은 중환자들을 돌보던 중 사건의 희생자가 됐다.

크리스틴은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새신부였으며, 어린 아들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연합뉴스

그의 이웃들은 “크리스틴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훌륭한 삶을 보냈다”라며 “그녀의 남편과 어린 아들을 위로한다”라며 애도를 표했다.

또 같은 병원에서 17년간 일했던 간호사 헤더 오브라이언도 사건 당일 노인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 병원으로 향하다가 변을 당했다.

그녀의 딸은 “괴물이 엄마를 앗아갔다”라며 “사건 당일 오전 9시 59분에 가족 채팅방에 마지막 문자를 올렸는데, 10시 15분에 엄마가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엄마가 얼마나 친절한 간호사였는지 모두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희생자 헤더 오브라이언(왼쪽)과 그녀의 딸 / Facebook ‘Darcy Dobson’

한편 지난 18일 캐나다 노바스코샤주의 한 마을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 가브리엘 워트먼은 12시간 동안 차를 몰고 다니면서 총기를 난사하고 불을 질렀다. 결국 용의자가 경찰에 의해 사살되며 사건은 끝이 났다.

현지 경찰 측은 용의자가 가짜 경찰복, 순찰차로 위장하는 등 계획적으로 이번 사건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다만 범행 동기는 전혀 파악된 것이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