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 넷플릭스 순위 1위를 석권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게는 ‘오징어 게임’의 흥행이 엄청난 독이 됐다. 장기 적출 때문이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 선(The Sun)과 호주 언론 데일리메일(Dailymail) 등 각종 외신들은 ‘오징어 게임’과 관련, 중국의 그늘을 보도했다.
“‘오징어 게임’ 속 불법 장기 적출이 마냥 드라마 속 내용 같지만, 중국에서는 매일 벌어지는 현실”이라고 비판한 것.
‘오징어 게임’에는 의사 출신인 게임 참가자가 사망한 다른 참가자들의 장기를 끄집어내고, 게임 진행요원들이 장기를 밀매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오징어 게임’은 지난달 17일에 전 세계에 공개됐다. ‘오징어 게임’이 공개되기 정확히 일주일 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장기 적출 의혹에 대한 중국 측 답변서를 입수, 공개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유엔 측에 보낸 답변서를 통해 “중국 내 강제 장기 적출은 모두 조작된 중상모략”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6월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소속 인권 전문가들은 “중국이 위구르족, 티베트인 등 소수민족과 정부 반체제 인사 및 정치범들을 상대로 강제 장기 적출을 일삼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보고했다.
중국이 교도소 수감자들 중 특정 소수민족과 집단 수감자를 대상으로 심장, 신장, 간, 각막 등을 강제 적출해 밀매 사업을 벌인다는 정보다.
이에 대해 중국은 “사형 판결로 처형된 수감자들 중에 본인이 장기 기증을 하겠다고 밝힌 경우에만 장기 적출을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처형된 수감자들 장기 적출 문제뿐만 아니라, 산 채로 수감자의 장기를 적출하는 ‘생체’ 장기 적출에 관한 의혹이 끊임없이 불거졌다.
영국 중국조사위원회는 “중국에서 한 해 9만 건의 장기 이식 수술이 자행되고 있다”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장기 매수자로 위장한 조사관이 중국 병원과 접촉해 기록한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중국 병원 관계자는 그날 전화를 건 조사관에게 “오늘 조금만 더 일찍 전화했으면 장기 매수를 오늘 바로 할 수 있었다”며 “평균 매주 장기를 확보(적출)한다”고 귀띔했다.
이같은 여러 국제기구의 문제 제기에도 중국 정부는 강제 장기 적출 의혹을 계속 부인해왔다.
그러나 최근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면서 세계의 시선이 최대 장기 밀매국인 중국으로 쏠리면서 중국은 비로소 궁지에 몰리게 됐다.
몇 년 동안 의혹으로만 치부됐던 일이 ‘오징어 게임’을 통해 제대로 수면 위에 오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