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 데이(V-Day).
영국 보건부 장관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대규모 백신 접종을 시작한 2020년 12월 8일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영국이 처음으로 백신 일반 접종을 시작하면서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정부는 이번 접종에 사용될 화이자 백신 4천만개를 준비, 전국 거점 병원에 배포했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이하에서 보관해야만 한다. 이런 특성을 고려해 접종 장소를 지나치게 분산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 전국 대형병원 50곳을 우선 접종 병원으로 지정했다.
영국 시민들은 우선순위에 따라 백신을 맞는다.
영국 정부가 정한 백신 접종 1순위는 바로 ‘요양원에 거주하는 노인’이다.
접종 2순위는 의료진과 80세 이상 노인이며, 3순위는 75세 이상 노인이다.
90대인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백신을 맞는다. 다만, 1순위가 아니라 순번에 따라 접종한다.
영국 보건부 맷 행콕 장관은 “앞으로의 일주일은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며 “요양원에 거주하는 노인들에 대한 접종을 최대한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고 해서 코로나19가 금세 종식되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19 사태는) 장거리 마라톤 경주와 같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