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에서 가장 큰 폭포이자 160m의 낙차를 자랑하는 ‘산 라파엘 폭포’에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폭포의 물이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현재는 바위벽이 완전히 드러날 정도로 물이 말라버렸다.
수천년간 거대한 물을 쏟아내던 폭포에 처음으로 이상이 생긴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이 나섰지만 여전히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미스터리’한 일이다.
최근 에콰도르 환경부는 지난 2월 초부터 폭포 상류의 낙수량이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폭포가 싹 말라버리기까지 불과 2개월도 걸리지 않았다. 현재 산 라파엘 폭포에는 물줄기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급격하게 낙수량이 줄었다.
실제로 공개된 현장 사진을 보면 그 차이를 명확히 알 수 있다.
과거 이곳에서는 거대한 물줄기가 쏟아져 내렸다. 그러나 지금은 바위벽이 드러날 정도로 폭포에 물이 끊긴 수준이다. 폭포가 ‘증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변화는 위성 사진에서도 포착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랜드샛8(Landsat-8) 위성이 촬영한 사진에서도 눈에 띄게 낙수량이 줄어든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에콰도르 환경부는 지난 2월 초, 이 주변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뒤 거대한 싱크홀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것이 폭포수가 사라진 주요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도 추정일 뿐이다. 전문가들이 싱크홀의 원인을 분석하고, 이것이 폭포에 미친 영향을 조사하고 있지만 명확한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인근에 있는 댐과 수력발전소가 그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댐은 지난 2016년 중국의 가장 큰 댐 건설업체인 ‘중국수전’이 시공한 것으로, 에콰도르의 최대 수력발전소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