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플로리다서 악어가 산책하던 여성 끌고 호수로 들어가

By 이 충민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악어가 호숫가에서 산책하던 여성을 입에 물고 물속으로 들어간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AP통신이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피해 여성은 플로리다 주 데이비의 실버레이크스 로터리 네이처파크에서 자신의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던 도중 몸길이 약 3.5m 정도 되는 악어의 공격을 받았다.

사고 현장(WPLG)

경찰은 악어가 여성을 물속으로 끌고 들어갔다는 목격자 증언에 따라 주변을 수색 중이지만 아직 피해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현재 플로리다 어류·야생보존위원회 소속 동물 포획 전문가가 현장에 투입돼 악어를 뒤쫓고 있다.

현지 경찰관은 피해자가 두 마리의 반려견과 함께 있었는데 반려견 한 마리도 악어에게 물렸다고 말했다. 그래서 여성이 반려견을 보호하려다 물린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고 있다.

한 목격자는 “한 여성과 애완견 두 마리가 있었는데 개가 물가에서 짖고 있었고 어느 순간 여성이 보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pixabay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네이처파크를 폐쇄하고 관광객과 주민을 급히 대피시켰다.

플로리다 야생보호 당국에 따르면 1948년부터 2017년까지 악어가 사람을 공격한 사건은 모두 401건 보고됐으며 사망자는 24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최근 사망자는 2016년 월트 디즈니 월드 리조트 물가 부근에서 놀다 악어에게 물린 2살 남자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