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의 루게릭병 환자들을 돕기 위해 시작된 기부 캠페인 ‘아이스버킷 챌린지’의 공동 기획자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37세.
루게릭병 투병 7년 만에 하늘의 별이 됐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아이스버킷챌린지의 공동 기획자인 패트릭 퀸이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루게릭병(ALS) 협회 측은 “아이스버킷챌린지의 공동 기획자 패트릭 퀸이 세상을 떠나 매우 슬프다. 루게릭병 투병 중이던 그는 기부 캠페인의 대중화를 위해 가장 힘쓴 주인공이었다”라며 애도했다.
지난 2014년 처음 시작된 아이스버킷챌린지는 루게릭병 환자들을 돕는 기부 캠페인으로 전 세계에 퍼져 나갔다.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 유명 스타들도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얼음물을 뒤집어쓴 뒤, 캠페인에 동참할 사람을 3명 지목하면 대상자는 24시간 안에 똑같이 얼음물 샤워를 해야 한다. 혹은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한 기부금을 내야 한다.
해당 캠페인으로 모인 기부금은 약 2억 2천만 달러(한화 약 2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게릭병은 전신의 운동신경 세포가 파괴되면서 근육들이 퇴화, 마비되는 신경 퇴행성 희귀질환이다.
아이스버킷챌린지는 차가운 얼음물 샤워를 하면서 근육이 수축되는 경험을 통해 루게릭병 환자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느껴보자는 의미로 만들어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1만 2천여명이 루게릭병과 싸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