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트럼프에게 “미국과 무역갈등 원치 않아”…사실상 항복?

By 이 충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미·중 무역 갈등 해결하고 싶다고 밝혔다.

1일 중국 외교부 발표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중·미 경제무역의 본질은 호혜 공영”이라면서 “한동안 중·미가 경제무역 갈등을 보였지만 이는 양국과 전 세계 무역에 모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며 중국도 원치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은 “양국 경제팀이 소통을 강화하고 두 나라의 관심사에 대해 협상해 경제와 무역문제에 대해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방안을 실현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또 시 주석은 미국이 지적하는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중국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NICOLAS ASFOURI/AFP/Getty

그는 “중국은 제1차 수입박람회를 개최하는데 이는 중국이 수입을 늘리고 개방을 확대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 표명”이라면서 “중미 양측은 협력을 통해 경제무역의 난제 해결에 성공한 선례가 있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이달 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이 개최되고 무역 갈등 해소를 위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북핵 문제도 언급했다.

시 주석은 “올해초부터 한반도 정세에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났다”면서 “한반도 비핵화 및 정치적인 안정을 촉진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북미 정성회담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자신의 트위터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매우 긴, 그러나 매우 생산적인 전화통화를 했다. 여러 이슈에 대해 대화를 했으며 무역 문제에 대해서도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관련해 좋은 이야기가 오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