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소련에 속했던 두 나라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일주일 이상 교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중심지 스테파나케르트 민간 시설이 포격당했습니다.
아르메니아 관리들은 아제르바이잔 군 소행이라고 비난했는데요.
[다비트 토노얀 | 아르메니아 국방장관]
“카라바흐 국방군은 아제르바이잔에 심각한 결과를 가져오록 신속히 대응할 겁니다.”
하지만 아르메니아도 아제르바이잔 도시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비난했습니다.
[히크메트 하지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보좌관]
“최근 며칠간 아르메니아 군은 배반적이고 비겁한 로켓 공격의 일환으로 아제르바이잔의 여러 도시에 포탄 1만 발 이상을 발사했습니다.”
서로 상대방이 먼저 도발했다며 한 치도 물러날 기색을 보이고 있지 않는 가운데 전선이 나고르노카라바흐 밖까지 확대되고 있어 사상자가 더욱 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갈등의 중심에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이 있는데요.
공식적으로는 아제르바이잔 영토지만 실질적으로는 아르메니아인들이 지배하는 곳입니다.
두 나라는 1980년대 말과 1990년대 초 이 지역을 놓고 치열한 전쟁을 벌인 바 있는데요.
91년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이 ‘나고르노카라바흐 독립공화국’을 선포했지만 아르메니아를 제외한 유엔 회원국 중 중 단 한 나라도 국가로 승인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주변국들이 양국에 즉시 휴전할 것을 요구하는 가운데 터키 측이 아제르바이잔 형제들을 도울 것이라고 밝히면서 갈등은 쉽사리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