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중국 랴오닝성 와팡뎬(瓦房店)시의 한 도로에서 삼륜차와 승용차가 충돌해 70대 여성이 차 밖으로 튕겨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는 셰단(Xie Dan)이라는 이름의 예비신부가 웨딩드레스 차림으로 웨딩촬영을 하고 있었다.
사고 장면을 목격한 셰단은 촬영을 중단하고 즉시 도로 위에 쓰러진 할머니에게 달려갔다. 그녀는 자신의 웨딩드레스 차림을 신경 쓰지 않고 심폐소생술부터 실시했다.
사진을 보면 자신의 구겨진 웨딩드레스는 신경도 쓰지 않는듯 무릎을 굽히고 응급 조치를 하는 신부의 굳은 표정에서 상황의 긴박함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그녀의 노력은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계속됐다. 구급차가 도착한 후에도 피를 많이 흘리는 할머니를 들어 구급대원과 함께 옮겼다. 이와 중에 웨딩드레스에 피가 많이 묻었지만 셰단은 전혀 상관하지 않았다.
다롄(大連) 인근에 위치한 한 병원의 간호사로 일하는 셰단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저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이날 행인들이 셰단의 구조 활동을 찍은 사진과 영상은 중국 소셜미디어를 통해 순식간에 퍼져 나갔다.
특히 중국에서는 길거리에 쓰러진 사람을 잘 돕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그녀의 노력은 더욱 값져 보인다.
네티즌들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부” “남편은 최고의 행운아” “결혼식 당일까지 환자를 돌보는 진정한 백의천사”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