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뜻밖의 총격전에 휘말린 한 10세 소녀가 어린 남동생을 구하기 위해 대신 총에 맞아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미국 폭스뉴스는 네바다주 출신의 알리야 잉그램(10)이 총에 맞았지만, 무사히 살아남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리야는 지난 5월 8일 엄마와 생후 18개월인 남동생 아드리안, 15개월 된 사촌 동생과 함께 월마트 주차장에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차량 주변에서 낯선 두 남성이 서로에게 총을 쏘기 시작하면서 총격전이 벌어졌다.
알리야는 눈앞에 벌어진 이 엄청난 사건 앞에서 두려움보다는 먼저 동생들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리야는 주저하지 않고 동생들이 앉아있는 유아용 카시트 위로 자신의 몸을 던졌고 곧 등에 총을 맞았다.
알리야의 엄마 사만다는 말했다.
“알리야에게 엎드리라고 말했지만 아드리안에게 뛰어들었어요. 만약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총알이 아들 몸 중심부를 맞혔을 거예요.”
다행히 알리야는 치명상을 피해 살아남을 수 있었다.
지난 5일 미국 네바다주 클라크 카운티 위원회는 위급한 상황에서 동생을 구한 알리야를 기리기 위해 시상식을 열었고 6월 5일을 ‘알리야 잉그램의 날’로 선언했다.
시상식에서 일리야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저는 제 동생이 너무 어리기에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했을 뿐입니다.”
아직 등에 총알이 박혀 있어 통증을 느끼고 있는 일리야는 다음 달 총알 제거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