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태국 소년들, 즉각 구조 힘들다…수개월 걸릴 수도

By 이 충민

태국 치앙라이 주 동굴에서 실종된 지 열흘만에 극적으로 생존 소식을 전한 유소년 축구팀 13명이 일단 4개월 치 식량을 공급받고, 다이빙 훈련도 받게 될 예정이다.

비록 이들의 생존소식이 전해지긴 했지만 불어난 물로 동굴에서 쉽게 탈출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3일 AFP에 따르면 태국 군 관계자는 “12명의 소년들과 축구팀 코치 1명에게 4개월 치 식량을 제공할 계획이며, 그들은 다이빙 훈련도 받게 될 것이다”라며 “복잡한 지하 시스템에서 그들을 대피시키는 까다로운 작업으로 초점이 이동했다”고 말했다.

실종자 생존 확인된 동굴 구조(방콕포스트 캡처)

지난달 23일 동굴에서 실종된 이들은 전날 동굴 깊은 바위 위에 웅크린 채로 영국 잠수부들에 의해 발견됐다. 동굴 탐험 중이던 이들은 홍수로 불어난 물 때문에 동굴에 갇히게 됐다.

군은 불어난 물이 빠질 때까지 수 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구조대원들은 그들에게 우선적으로 고열량의 젤리와 해열·진통제를 전달했다.

구글 어스(NTD합성)

아난드 수라완 태국 해군 대위는 성명을 통해 “앞으로 최소 4개월 간 유지할 수 있는 식량을 추가로 투입하고, 물을 계속 빼내는 동안 13명 전원이 잠수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겠다”고 밝혔다.

주 관계자는 “의사들은 감염 및 다른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몇 가지 종류의 약을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며 의료진이 축구팀을 만났다고 말했다.

동굴에 투입된 네이비씰 대원들(AFP/Getty Images)

치앙라이주 축구 캠프에 소속된 11∼16세의 유소년 축구팀 선수 12명과 20대 코치 1명은 지난달 23일 오후 훈련을 마치고 관광 목적으로 동굴에 들어간 뒤 연락이 끊긴 후 10일만에 극적으로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