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납치됐다”던 일본인이 멀쩡하게 일본에 살고 있었다

By 김연진

지난 1980년대 일본 나고야 지역에서 자취를 감춘 후, 북한으로 납치됐을 가능성이 높은 실종자로 분류된 일본인 남성이 일본에 멀쩡히 거주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나고야 아이치현 경찰 측은 지난 1986년 실종 당시 32세였던 남성 가와이 유조가 일본에서 목격됐다고 밝혔다.

당시 가와이는 나고야시의 한 아파트에서 친척을 만난 것을 마지막으로 행방이 묘연한 상태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후 일본 현지 경찰 측은 “북한에 납치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며 가와이를 ‘특정실종자’로 분류해 관리했다.

하지만 지난달 일본에서 멀쩡하게 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현지 경찰은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발견 장소 및 경위 등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번 가와이의 발견으로 일본의 특정실종자(북한에 납치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대상)가 878명으로 줄었다고 공개했다.

한편 일본에서 특정실종자로 분류된 일본인들이 일본에서 발견된 사례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1983년 실종된 한 남성이 지난해 4월 일본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등 북한 납치사건과 무관한 사례가 계속해서 밝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