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산에서 거대한 부처님 손이 떠받치고 있는 듯한 특이한 다리가 화제다.
‘골든 브리지’로 불리는 이 다리는 베트남의 관광명소 바나힐에서 지난 6월부터 관광객들을 맞고 있다.
다리 길이는 총 150여 미터이며 금색으로 도금돼 멀리서 보면 구름 사이로 바람에 날리는 황금색 비단 띠를 연상케 한다.
다리 위 양옆에 조성된 화단은 이 인공구조물에 생기를 불어넣고 정취를 더해준다.
게다가 다낭 시내와 산봉우리들 그리고 바다까지 보이는 훌륭한 전망 때문에 이 다리는 개장 1개월 만에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다리를 떠받치는 듯한 거대한 손은 얼핏 보기에는 바위를 깎아 만든 것 같지만, 사실은 손 모양의 뼈대를 만든 후 철근을 입히고 유리섬유를 부어 만든 것이다.
이 다리가 시공된 해발 1400미터 높이의 바나힐산 일대는 지난 1919년 베트남을 지배했던 프랑스가 휴양지로 개발하기 시작한 곳이다.
이곳에는 프랑스풍의 건축물들과 정원, 밀랍인형 전시관, 케이블카 등 시설이 있어 해마다 15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왔다.
베트남 당국은 이번에 20억 달러를 투자해 건설한 ‘골든 브리지’ 다리가 관광을 더욱 활성화 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다리를 설계하고 시공한 현지 조경업체 TA 코퍼레이션의 대표는 ‘골든 브리지’가 인터넷에서 큰 인기를 끌 줄 몰랐다면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부처님 머리카락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의 은색 다리를 기획하는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