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털려다 엄마 만나 빰맞고 체포된 권총강도

By 이 충민

죄를 짓지 말라는 신의 뜻이었을까?

멕시코시티에 사는 35세 청년은 버스 승객들을 상대로 강도행각을 벌이기 위해 권총을 들고 한 버스에 탔다.

모렐로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강도는 권총으로 승객들을 위협하며 소지품을 빼앗으려 했다. 승객들은 겁에 질렸고 귀중품들을 내놓으려 했다.

그런데 갑자기 강도는 크게 놀랐다. 승객 중 자신의 엄마가 있었던 것.

강도의 엄마는 강도행각을 벌이는 아들을 보자 벌컥 화를 내며 슬리퍼를 벗어 들곤 달려와 아들의 뺨을 후려쳤다.

강도는 엄마에게 뺨을 맞고 멍해졌고 한동안 엄마에게 슬리퍼로 뺨을 맞았다.

권총강도가 엄마에게 매를 맞고 있다(승객 촬영=모렐로스)

엄마에게 매를 맞으면서 혼이 나는 강도를 보면서 일부 승객은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하지만 엄마에겐 절대 웃어 넘길 일이 아니었다. 아들의 뺨을 한동안 후려치던 엄마는 버스기사에게 “당장 가까운 경찰서로 가자”고 했다.

그후 경찰서 앞에서 내린 엄마는 아들을 끌고 경찰서로 들어갔다.

일부 승객까지 증인으로 데려간 엄마는 경찰에게 강력히 요구했다.

“다시는 이런 짓을 하지 못하도록 강도미수로 아들을 기소해주세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엄마는 “어렵게 자식들을 키웠지만 절대 범죄자가 되라고 가르친 적은 없다”며 “하나님을 잘 섬기면서 살라고 자식들을 키웠는데 정말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