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의 중국 방문 당일 주중국 일본대사관이 웨이보에 올린 사진이 뜻하지 않게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이 관심을 가진 것은 사진 속 선명하게 다른 도쿄와 베이징의 하늘이다.
아베 일본 총리는 지난 25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2박3일간의 공식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주중국 일본대사관은 아베 총리 부부가 하네다공항에서 찍은 출국 사진과 베이징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릴 때 찍은 사진 여러 장을 웨이보에 올렸다.
그런데 사진을 보면 얼핏 보기에도 도쿄의 하늘은 맑고 파랗지만 베이징의 하늘은 희뿌연 잿빛으로 선명하게 다르다.
실제 이날 베이징은 미세먼지 농도(PM2.5)가 200㎍/㎥에 이르러 나쁨 수준이었다.
앞서 출발 직전 아베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하네다 공항의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다. 이미 7년 동안 중국을 방문하지 않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주중국 일본대사관 공식 웨이보에 “아베 총리가 그렇게 진한 스모그를 마시고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날씨가 중국 정부 관리들을 난감하게 만들었다” 등의 리플을 남기며 큰 관심을 보였다.
일본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중국의 대기오염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15년 중국에 100억엔을 지원한 바 있다.
일본 환경부 보고서는 미세먼지 발생 원인이 서부 규슈의 경우 61%, 동부 도쿄의 경우 39%가 중국 영향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