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멤버가 미중 관계가 긴밀해지도록 일조한 점이 드러났습니다. 특히 과학 분야에서였는데요. 국가 안보 문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보도 자료를 통해 인수위 팀을 발표한 바이든과 해리스. 명단 중에 눈에 띄는 인물이 한 명 있습니다. 바로 말렛 메스핀인데요. 그녀는 미국 과학기술국과 예술 및 인문학 두 분야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녀는 오바마 행정부의 국가안보 및 국제문제 부서 일원이었습니다.
메스핀은 “왜 노벨상이 유전자 편집 분야에서 미중이 협력해야 하는지 보여주는가”라는 내용을 더 힐에 기고하며 미중 유대관계를 옹호했습니다.
메스핀은 팬데믹에 대한 비난의 화살을 공산정권이 아닌 ‘긴장된 양국 관계’에 돌렸습니다. 미중이 더 많이 협력해야 한다는 겁니다.
메스핀이 이런 의견을 내놓은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국제관계 평론잡지 포린 어페어스(Foreign Affairs) 기고문에서 그녀는 중국정부가 바이러스 사태를 투명하게 대응했다는 점을 칭찬했습니다.
중국 정권이 바이러스 기원과 확산을 은폐했다는 증거가 만연함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중국 공산 관료들은 바이러스를 최소 12월초 경 인지했지만 몇주 동안 정보를 은폐했습니다. 리원량 의사를 포함한 내부 고발자의 입도 막았는데요. 리원량은 이후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염병 상황을 보도하는 시민 기자들을 체포하고 세계 최초로 바이러스 게놈 서열을 발표한 상하이 연구소를 폐쇄했습니다. 게놈 서열은 바이러스 테스트 키트를 개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메스핀은 양국의 긴장된 관계가 협력의 기회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비정부’ 차원의 대화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중국공산당이 군사력과 경제력을 끌어올려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반복해서 미국 기술을 훔치려는 상황에서 발생한 겁니다.
FBI는 올 8월 중국이 연간 2천억(223조원)~6천억달러(669조원)에 달하는 영업 비밀, 위조품, 불법 복제 소프트웨어를 갈취한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파리 협정, 세계보건기구 및 이란 핵협상에 다시 참여하려는 계획을 언급하면서 다자주의를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중국 관영언론 환구시보는 지난 화요일(17일), 바이든이 유권자들이 원하지 않아도 다자주의를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을 거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가 지난 수요일 중국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 간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것에 따른 겁니다.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 사이버 보안, 허위 정보 및 지정학적 및 기술적 우위 추구’가 불공정 행위에 포함되는데요.
위협에 대한 대응으로 씽크탱크와 대학 같은 열린 기관을 보호할 것을 보고서는 권장합니다. 국제기구와 무역시스템의 무결성을 보호하고 미국과 유럽의 협력을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