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민의 절반 이상이 트럼프와 김정은 간의 미북 정상회담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이 14일 ‘입소스’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 국민 51%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협상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는 최소한 미국인의 절반 정도는 미국이 북한과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으로 확신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이번 미북 정상회담이 한반도 비핵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25%에 그쳤다. 미 국민 40%는 “두 나라가 약속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믿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미북 정상회담이 ‘핵전쟁 위험을 낮췄다’고 보는 사람은 39%, ‘그다지 변하지 않았다’고 보는 사람은 37%였다.
이번 미-북 정상회담에 가장 많은 공을 세운 인물이 누구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란 응답이 4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1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7%이었다.
미국 내에서 같은 날 실시된 다른 여론조사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협상 지지도는 모두 50% 이상, 최고 70%대를 나타냈다.
한편, 북미 정상회담 직전 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두 달 전보다 4%포인트 상승한 44%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각종 경기 지표가 호조를 보이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63%의 응답자가 현재 경제 상황에 ‘만족한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