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나홀로 호황..GDP성장률 4년 만에 최고 수준

By 김 나현_J

세계 각국이 경기 부진에 빠진 가운데 미국만 홀로 경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경기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를 넘어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는 13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연내 총 인상 횟수 전망도 3차례에서 4차례로 올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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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미국을 뺀 나머지 국가들은 예상 밖의 부진을 겪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최근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지 않으면서 내년 여름까지는 현재의 제로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노동계 파업, 이탈리아 정치 불안, 경기 지표 부진 겹치면서 ECB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2.4%에서 2.1%로 내려 잡았다.

유로화 가치는 이날 달러당 1.88% 떨어지며 2년 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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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국, 미국과 더불어 세계 3대 수출 무역국인 독일의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수년 간 견고한 성장세를 보여 온 독일의 연간 성장률이 지난 1분기에 절반 정도 하락했다.

독일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2.5%에서 올해 1분기에는 1.2%로 떨어졌다. 같은 시기인 1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은 2.3%를 기록했다.

중국도 경기에 자신감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중국은 연준의 금리 인상 직후인 14일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 등을 동결하면서 시장의 예상과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중국이 미국을 따라 금리를 인상하지 못하는 것은 지난달 생산, 판매, 투자 등 3대 실물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