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해군에게 넘어간 우크라이나 군용 돌고래들이 충성심 때문에 죽음을 선택했다는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달 중순,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용 돌고래들은 단식 투쟁을 벌이다 끝내 사망했다.
돌고래는 뛰어난 지능과 음파 탐지 능력을 갖고 있어 냉전 이후 미국과 구소련에 ‘비밀 병기’로 활용됐다.
구소련의 군용 돌고래 훈련 시설은 크림반도의 항구 세바스토폴리 인근에 있다.
지난 90년대 초 구소련이 해체되면서 우크라이나에 소속됐다가, 지난 2014년 크림반도가 러시아에 합병되면서 러시아로 넘어가게 됐다.
그런데 최근 우크라이나 전 고위관리인 보리스 바빈을 통해 ‘비보’가 전해졌다.
러시아로 넘어간 우크라이나 군용 돌고래들이 러시아 조련사들의 명령에 따르지 않고, 이들이 주는 먹이도 먹지 않다가 굶주림으로 전부 숨졌다는 것이다.
놀랍게 들리지만 돌고래들의 높은 지능과 평소 트레이너와 쌓은 정을 이해한다면 납득되는 부분도 있다.
냉전 시절 군용 돌고래는 해군 다이버가 갈 수 없는 해저까지 수색하고 수뢰 탐지, 침몰선 수색 등에 사용됐다. 일부 군용 돌고래들은 자살 특공대처럼 잠수함을 찾아내 파괴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러시아 당국은 바빈의 주장을 부인하며 거짓이라고 비난했다.
우크라이나에서 넘겨받은 군용 돌고래들이 민간으로 넘어갔거나 2014년 이전에 자연사했다는 것이다. 또한 돌고래들은 접수 당시 별다른 훈련을 받지 않았고, 비무장 되어 있었기 때문에 충성심 때문에 사망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돌고래들의 죽음에 대해 정확히 알 방법은 없지만, 반려견처럼 사람과 강한 유대 관계를 맺은 동물은 주인과의 이별을 견디지 못해 실제로 목숨을 끊는 수가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