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뉴욕 여객기 승객 집단 발병..100여명 건강 이상 호소

두바이에서 출발해 미국 뉴욕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5일 도착한 여객기의 승객들이 집단으로 건강 이상을 호소해 관계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에미레이트항공 203편에 탑승한 약 521명의 승객과 승무원 가운데 100명가량이 비행 도중 몸이 좋지 않다는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는 기침과 발열, 구토 등 증세를 호소한 승객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JFK 공항 도착 후 탑승객 가운데 최소 19명이 아픈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뉴욕시장 대변인인은 “19명 가운데 10명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나머지 9명은 치료를 거부했다”면서 “다른 모든 사람은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STAN HONDA/AFP/Getty Images

CDC는 체온 측정과 병원 후송 등을 포함해 승객들에 대한 조사를 위해 다른 관계 당국과 공조하고 있으며, 건강 이상을 호소하지 않은 승객에 대해서는 가도록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뉴욕의 보건 커미셔너 옥시리스 바벗 박사는 203편의 탑승객들이 기침과 고열,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을 나타낸 것은 아마도 인플루엔자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증상을 나타낸 환자들에 대한 최종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발병 원인을 확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새로운 정보가 나오는 대로 상황을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