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독감 걸린 개 몸에서 나온 바이러스 분석해 보니 ‘깜짝’

By 김 나현_J

지난 2009년 조류독감(AI)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가 신종플루(H1N1.돼지독감) 바이러스를 사람에게 퍼뜨려 전 세계가 공포에 빠진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 중국에서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감염된 개 몸에서 또 다른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7일 홍콩 동방일보에 따르면, 중국 광시(廣西)대학과 미국 마운트시나이 아이칸의과대학 연구팀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광시 지역의 개에서 채취한 16개 독감 바이러스를 분석해 3종의 신종플루 바이러스 유전자 파편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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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바이러스와 개 독감 바이러스인 H3N2가 개 체내에서 유전자 조합을 일으켜 또 다른 새로운 개 독감 바이러스를 출현시킨 것이다.

연구팀은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미국 미생물학회(American Society for Microbiology) 온라인 저널인 ‘엠바이오'(mBio)에 게재했다.

연구에 참여한 아돌포 가르시아-사스터 아이칸의대 신형병원체연구소 소장은 이번처럼 개 체내의 독감 바이러스가 다양성을 갖고 유전자 상호 조합을 이루면 장차 인간에게도 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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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앞으로 인체 혈청을 이용해 인간이 개 독감 바이러스에 대해 면역력을 갖는지를 확인할 것이라며, 인체 면역력이 확인된다면 신종 바이러스의 인간 전파위험은 다소 감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개 사이에서는 주로 H3N2와 H3N8 독감 바이러스가 유행됐으며, 현재까지 인간이 개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