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의 절반 가까이가 무슬림의 독일 이민을 금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라이프치히대학이 독일 시민 2천4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4%가 무슬림의 독일 이민을 막아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무슬림 이민 반대 의견은 2014년 36.5%에서 4년 만에 7.5% 포인트나 뛰어올랐다.
응답자의 55.8%는 “무슬림 증가로 독일이 낯설게 느껴진다”고 대답했고, “외국인들이 독일의 복지 시스템을 이용하기 위해 이민을 온다”고 답변한 응답자도 36%에 달했다.
특히 옛 동독지역 응답자의 32.4%는 “독일에 일자리가 부족해지면 외국인들을 돌려보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옛 서독지역에서는 25%가 여기에 동의했다.
또한, 응답자의 36%는 “독일이 외국인으로 인해 위험하게 되고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옛 동독지역에선 44.6%, 옛 서독지역에선 33.3%가 이런 의견이었다.
한편 독일은 이민자 대량 유입 이후 범죄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1월 독일 연방가족부의 지원 속에 취리히대학 연구팀의 발표에 따르면, 2015∼2016년 니더작센주(州)에서 범죄가 10.4%나 증가했고 이중 92.1%는 이민자와 관련됐다.
범죄를 저지른 이민자의 연령대는 주로 14∼30세였다.
독일은 2015년 9월께 발칸반도를 통해 몰려든 시리아 난민 등을 대거 수용하면서 2016년까지 120만 명의 난민이 정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