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한 불닭볶음면이 멕시코에서 회수 조치당했다.
지난 4일(현지 시간) 멕시코 연방소비자보호청은 라면 제품들에 대한 품질 조사 결과 치즈 불닭볶음면을 회수한다고 밝혔다.
멕시코가 문제 삼은 건 불닭볶음면에 닭고기가 들어 있지 않다는 점.
리카르도 세필드 연방소비자보호청 청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치즈 불닭볶음면에 대해 “닭고기 흔적조차 없다. 닭고기에 입을 맞춘 것보다도 닭고기 함유량이 적다”고 지적했다.
치즈 불닭볶음면은 멕시코로 수출되면서 스페인어로 ‘매운 치즈맛 닭고기 라면’이라는 상품명으로 판매됐다.
그러나 실제로는 ‘가공 닭고기 맛 분말’만 함유돼 있고, 멕시코는 이를 두고 과장 광고라고 해석했다.
현재 멕시코에서는 치즈 불닭볶음면이 진열대에서 치워진 상태다.
이에 제조사인 국내 삼양식품 측은 “국가마다 통관 기준이 다른 탓에 수출용 제품에는 원래 고기 성분을 포함하지 않는다”면서 “표기를 수정해 재출시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