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해!”..벌목 포크레인에 맞서는 오랑우탄(영상)

By 김 나현_J

숲을 지키기 위해 벌목 중인 포크레인에 달려드는 오랑우탄의 안타까운 모습이 공개됐다.

국제 동물 구조단체인 IAR은 지난 5일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에서 촬영한 오랑우탄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삼림 벌채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나무 한 그루를 쓰러뜨렸는데, 오랑우탄 한 마리가 나무를 떠나지 않고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유튜브 Caters Clips 캡처

분노한 오랑우탄은 포크레인을 잡아보려 하지만, 그 순간 마취총을 맞고 나무 아래로 떨어졌다.

IAR 직원들은 오랑우탄을 구조센터로 이송해 안전하게 보호했다.

이 영상은 최근 공개됐지만 사실 지난 2013년에 촬영한 것이다. 영상을 보면 주변 숲은 이미 심각하게 파괴돼 황량한 상태다.

유튜브 Caters Clips 캡처

IAR은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이 같은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어 오랑우탄의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IAR은 현지에 오랑우탄 구조센터를 세웠는데, 현재 그곳에는 벌목과 화재로 집을 잃은 100여 마리의 오랑우탄이 살고 있다.

오랑우탄은 현재 무분별한 삼림 훼손으로 가장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동물 중 하나다. 세계자연보호조직은 지난 2016년 보르네오 오랑우탄을 멸종위기 동물로 분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