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동상에 거수경례하는 소년 CCTV에 잡혀

By 이 충민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리틀 추트 소방서가 공개한 사진 한 장이 눈길을 끌고 있다.

애플턴 마을에 있는 리틀 추트 소방서 공식 페이스북에 따르면 CCTV에 혼자 나타난 이 소년은 군인 동상 앞에 서서 거수경례를 한 뒤 사라졌다.

리틀 추트 소방서는 소년의 사진을 올리면서 “최근 동상 인근에 설치된 CCTV 속 영상을 살펴보던 중 소년이 군인 동상에 경의를 표하는 멋진 광경을 발견했다”며 “우리나라에 존경심이 여전히 살아있다”고 밝혔다.

미국 폭스 11 뉴스는 소방서 측이 지난달 초 군인 동상을 파손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 CCTV를 확인하다가 이 장면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리틀 추트 소방서의 두에인 네초덤 대장은 “소년은 처음에 근처에 있던 성조기를 바라보더니 동상에 다가가 거수경례를 했다”고 폭스 11 뉴스에 설명했다.

그는 “아직 동상을 훼손하려던 범인을 잡지는 못했지만, 소년의 행동이 나를 미소를 짓게 했다”며 “이렇게 어린 소년이 국기와 군인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것을 볼 때,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이 사진을 본 미국 네티즌들도 “대단하다” “놀라워요” “우리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나라를 물려받았군” “이 소년이 누구인지 알아내세요, 그리고 그의 애국심을 전세계에 알려주세요” “위대한 사진” 등 의견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