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교통사고에도 엄마 뱃속에 있던 아기가 잔디밭으로 튕겨 나와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28일 영국 메트로는, 브라질 남부 쿠리치바와 상파울루 사이 카자티 인근 고속도로에서 나무판자를 실은 트럭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사고로 트럭 운전자는 부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갔으며 조수석에 탔던 여성은 트럭에 깔려 사망했다.
현장 나뭇더미 밑에서 이 여성의 시신을 발견한 구급대원은 인근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들려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곧 수 미터 떨어진 곳에서 탯줄이 끊어진 채 울고 있는 갓난아기를 발견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아기는 엄마의 피와 흙이 좀 묻었을 뿐 상처 하나 없이 발견됐다. 아기는 즉시 인근 병원 신생아 병동으로 이송됐다.
구급대원 엘튼 페르난도 바르보사는 “아기 울음소리를 들었을 때 온 신경이 곤두섰다. 잔디 위에 누워있는 갓난아기를 발견하자마자 재빨리 구급차로 이송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산모 복부에 가해진 충격이 너무 커 자궁이 열려 아이가 빠져나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충격으로 탯줄까지 잘린 아기는 놀랍게도 상처 하나 없이 건강한 상태였다. 정말 기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어머니의 불행은 비극이었지만 그 비극 한 가운데서 우리는 아기를 구할 수 있었다”며 “아기의 생명을 살리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병원 간호사인 바티스타는 아기에게 ‘신의 보호를 받았다’는 뜻이 담긴 ‘지오바나’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그녀는 “아기가 정말 순하다. 잘 울지도 않고 놀아주면 방긋방긋 웃는다”고 전했다.
한편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트럭 운전사는 임산부와는 모르는 사이로 알려졌다. 그는 “단지 태워다 주는 길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