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인터넷 화상회의 플랫폼 줌, 중국 국적 임원에 체포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검열을 당했던 한 당사자의 이야기도 전해드립니다.
지난 금요일, 미국 검찰이 인터넷 화상회의 플랫폼 줌 중국 임원을 기소했습니다. 중국 정권이 미국인 줌 사용자를 검열하도록 지원한 혐의입니다.
검열을 당한 줌 사용자는 이 사건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저우펑숴 | 인도주의 중국 단체 대표]
“매우 고무적인 소식입니다. 제게 힘을 북돋아줍니다.”
법무부가 기업명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저우 씨는 발표 직후 FBI가 전화 상으로 자신에게 알려줬다고 확인했습니다. 지난 몇개월 간 저우씨는 FBI에 줌 검열 사건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저우펑숴 | 인도주의 중국 단체 대표]
“FBI 요원들과 저는 이번 사건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전화상으로 면대면 모두요.”
저우씨가 언급한 사건은 지난 5월 발생했습니다. 당시 그는 줌을 통해 89년 6월 4일에 일어난 천안문 사태를 기리는 행사 기획을 지원했습니다.
당시 중국군은 천안문에서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비무장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가했습니다. 이후 중국에서 천안문 사태는 금기어가 됐습니다.
천안문 사태 생존자인 저우 씨는 현재 미국에 거주 중입니다. 중국에 거주 중인 다른 생존자도 행사에 참여했다가 체포된 후 풀려났다고 저우씨는 밝혔는데요.
하지만 행사가 열린지 일주일만에 줌은 중국 정권 요구에 따라 그들의 계정을 폐쇄했습니다.
이번에 기소된 인물은 당시 계정 폐쇄를 도운 진신장. 그는 줌과 중국 정보관료 사이의 소통을 담당한 인물입니다.
중국 정권이 종료하기를 원하는 줌 화상회의를 진씨가 폐쇄했습니다. 법무부는 진씨와 다른 인물들이 올해 줌에서 열린 천안문 추모 행사를 강제로 종료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줌 사용자 신상정보를 중국에 넘기기도 했습니다. 해외 줌 사용자의 이름과 이메일 주소를 포함되기도 했습니다. 그는 중국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저우펑숴는 FBI가 그에게 이번 사건에 또 다른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