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잠수함들이 최근까지 잠수함 기지를 활발하게 드나드는 모습이 민간 위성에 포착됐다. 북극성 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가 많은 병사들에 둘러 쌓인 장면도 확인됐다.
27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구글 어스’를 통해 마양도를 살펴본 결과 북한 잠수함 여러 척이 기동 흔적을 보이는 등 활발한 움직임이 관측됐다.
지난 8월27일 ‘프랑스 국립연구원(CNES)’과 ‘에어버스’사가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마양도의 한 지점에 75~76m 길이의 잠수함 2척과 30~32m급 잠수함 2척이 정박해 있다.
이 중 30m 길이대의 잠수함 2척은 지난 6월1일과 7월25일 촬영된 ‘디지털글로브’의 위성사진에선 볼 수 없던 것들이다.
VOA는 마양도 전체로 볼 때 잠수함은 많을 때 30척 가량, 적을 땐 20척 남짓으로 줄어드는 등 활발한 움직임이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북한 신포에서 동쪽으로 약 2km 떨어진 마양도는 섬 전체가 거대한 잠수함 기지로 알려져 있다.
특히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하거나, 기동 훈련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던 2016년과 2017년보다 잠수함 움직임이 더욱 확연하게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 전문가인 브루스 벡톨 엔젤로 주립대 교수는 이번에 포착된 잠수함 대부분은 ‘로미오급’이라고 설명했다.
로미오급 잠수함은 디젤을 이용해 소음이 심하고, 건조된 지도 오래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하는 기능이 없다. 따라서 미국 하와이에 근접하기도 전에 미국에게 발각되는 잠수함이라고 벡톨 교수는 지적했다.
마양도 내 군 부대 연병장으로 보이는 지점에서는 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 주변으로 수많은 인파가 몰려 있는 장면도 확인됐다.
지난 6월1일자 사진에서 확인되는 해당 물체는 길이가 10m 내외, 직경 약 1.5m로 나타났는데, 한센 연구원은 길이와 두께를 고려할 때 북한의 SLBM인 북극성 1호로 추정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