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일본 현지 매체들은 최근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환자 중 10여 명이 발작 증세와 충동 행동을 보이다가 사망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한 여성 직장인이 전철 선로에 떨어져 전철에 치여 사망한 일이 발생하는가 하면, 자택에서 인플루엔자 요양 치료를 받던 초등학생은 갑자기 창밖으로 투신해 큰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일본 내에서 이와 같은 인플루엔자 환자의 충동 행동은 지난 겨울에만 100여 건이 넘는다
이 환자들은 투신과 추락, 질주 등의 이상 행동을 보여 ‘좀비 바이러스’라는 별칭까지 생겼고, 이에 대해 우려하는 여론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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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NHK에 따르면, 감염자들의 이상 행동이 인플루엔자 치료제의 부작용 때문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 감염자의 80%가 치료제를 복용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일본 보건당국은 인플루엔자에 걸린 환자를 혼자 두지 말고 창문을 잠그는 등 안전장치를 하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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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우리나라에서도 인플루엔자 치료제를 복용한 10대 환자 두 명이 지난달 창밖으로 투신한 사고가 있었다.
의료당국 관계자는 “인플루엔자 치료제 부작용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만큼 보건당국의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