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사업하지 마세요. 돈을 잃을 뿐만 아니라 목숨과 가족마저 잃을 수 있습니다.”
이는 호주인으로는 첫 ‘중국 정치범’으로 알려진 중국계 기업인 매튜 응의 말이다.
2016년 6월 16일 호주 교도소에서 석방된 매튜는 중국 국영기업 인수 문제로 분쟁에 휘말려 2010년 광저우(廣州)에서 사기와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됐고, 이듬해 11년 6개월형을 선고받았다.
줄곧 결백을 주장해온 매튜는 거의 4년 복역 후 양국 정부 간 협상에 따라 2014년 호주 교도소로 옮겨져 수감생활을 이어왔다.
중국에서 갇혀 있는 동안 14살 딸은 숨졌고 아내는 건강이 극도로 악화해 수술을 해야 했다. 이로 인해 당시 남은 3명의 자녀는 비참한 생활을 보냈다.
출소 소감을 밝히려다 눈물을 보인 매튜는 중국에서 사업하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고 강조하면서 중국에서 사업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매튜는 “나에게 일어난 것처럼 돈을 잃을 뿐 아니라 목숨과 가족까지 잃을 수 있다”며 “그들이 내게 한 일을 다른 누구에게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고 호주 ABC 방송은 전했다.
매튜 측은 판결 과정을 보거나 서방관점에서 볼때 전혀 불법을 저지르지 않은 만큼 매튜가 사실상 ‘호주인 최초의 중국 정치범’이라며 석방활동을 펴왔다.
매튜는 중국 국영기업을 성공적으로 인수한 뒤 런던증권거래소(LSE)에 상장하려다 분쟁에 휩싸이게 됐고, 분쟁의 배후에는 매튜의 인수에 반대하는 광저우 공산당 간부가 있었다는 게 매튜 측의 주장이다.
매튜는 중국 남부의 비공개 법정에서 재판을 받았으며,모든 재산이 몰수되면서 인수한 국영회사는 다시 중국 당국의 손으로 넘어갔다.
호주 유명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딴 매튜는 1990년대 말 모국인 중국으로 건너가 여행업에서 성공했으며 사업 확장과정에서 국영기업까지 인수했다가 곤경을 치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