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m 2013-04-11]
중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사람에게 감염해 잇따라 사망자가 나오는 가운데, 당국의 발표는 9일까지 상하이와 주변 지역에서 28명이 감염하고 9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중국 농업부는 4일 밤, 상하이 가축 도매시장에서 H7N9형 바이러스에 감염된 비둘기를 발견해 바이러스가 주변 지역 사람에게 감염된 바이러스와 근원이 비슷하다고 발표했다. 농업부 국가수석 수의사 위캉전(于康震)은 이 개체에서 검출된 바이러스는 신종 바이러스라고 지적하고, “바이러스 병원은 불명하고, 감염 루트도 밝혀지지 않았다. 더 넓은 범위에서 검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 수의사 린타이화(林泰華)를 따르면,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가축 간 AI가 대규모로 발생했고, 지금은 동부에서 서부로 확대하고 있다면서, “중국에서 AI는 매년 발생했다. 이번 H7N9형 바이러스는 오랜 유전자 변이 결과로, 결국 사람에게도 감염되는 종으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린씨는 지난해 4월부터 5월까지 허베이 성 스자좡시에서 발생한 AI가 가장 심각해 가축 사망률이 80%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무렵부터, 허난성과 산시(山西)성, 산시(?西)성 등 각지에서 닭의 AI 감염이 대규모로 발생했으나, 이에 대해 “당국은 발표하지 않았고, 보도 하지도 않았다. 20년간 이런 감염은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상하이 주변에서 일어난 사람 감염은 가금류에 의한 것이고, 당국이 발표하는 숫자는 믿을 수 없다면서, “사람 감염을 숨길 수 없기에 당국이 발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데이터는 크게 날조했다.”고 말했다.
린씨의 견해를 뒷받침하듯이 올해 3월부터 중국 각지 하천에 대량의 죽은 돼지와 오리를 불법으로 투기되었다.
3월경에는 상하이 황푸 강에서 돼지 16,000마리, 3월 중순에 쓰촨 성 메이산(眉山)시 강에서 천 마리가 넘는 집오리, 4월 초에는 장수성 창저우시 황허강에서 수백 마리 돼지, 및 쓰촨성 시창강에서도 백여 마리 죽은 돼지가 발견되는 등, 가축과 가금류를 대량으로 폐기하는 사태가 계속했다.
이같이 가축과 가금류를 광범위하게 투기하는 현상에 대해, 당국은 대규모 감염 발생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또 상하이시 수원인 황푸 강에 죽은 돼지가 떠내려가도 현지 당국은 한결같이 ‘수질오염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두드러진 사건이 이번 H7N9형 바이러스의 사람 감염이었다.
시베이(西北) 농림 과학기술대 수의사 류쩡야오(劉增耀)는 웨이보에 린씨와 비슷한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매년, 초겨울과 초봄에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가 각지에서 발생한다. 정부는 정보를 감췄지만, 이번은 발표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한편 중국 과학원 전문가는 이번 AI가 철새에 의한 것일 수도 있으며, 중국과 한국 바이러스 혼합일지도 모른다면서 외래 요인 가능성을 주장했다.
NTD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