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른쪽 확대된 사진이 저우치펑 전 베이징대 총장 |
[www.ntdtv.com 2013-03-25]
판리강(潘立?) 중공 중앙조직부 부장은 22일 베이징대를 찾아 저우치펑(周其?) 총장을 해임하고 왕언거(王恩哥) 새 총장을 임명했다. 저우 총장의 해임에 베이징대 학생들은 환호했고, 인터넷에는 100만 여건의 댓글이 올라왔다.
저우 전 총장은 얼마 전 미국 교육 비하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고, 여러 장소에서 품위를 떨어뜨리는 행동이 네티즌의 풍자거리가 되기도 했다. 또 ‘화학의 날’을 맞아 그가 작사한 노래는 중국 언론마저 악평을 쏟아냈다.
한 대학의 총장 퇴임이 이토록 많은 관심을 모은 것에 대해 장첸판(?千帆) 베이징대 교수는 그의 평소 행실과도 관련이 있다면서, “그는 다른 전임 총장과 달리 관례를 벗어나는 말로 자신을 과시했는데 개성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뿐만 아니라 베이징대 총장은 공인으로 베이징대 이미지를 고려해야 하는데 그의 발언은 적합하지 않았다.”면서 미국 교육에 대한 발언을 예로 들었다.
저우 전 총장은 미국 교육에 대해 “미국 교육은 엉망이다. 당선된 대통령마다 다른 사람을 존중할 줄 모르고 자신의 견해를 다른 사람에게 강요한다. 이것은 그들의 교육이 엉망이라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베이징대 총장 부임 전, 지린대 총장을 지냈으며 당시 지린대는 중국에서 가장 부채가 많은 대학이었고 연구 성과도 현저히 떨어졌다는 평가에도 베이징대 총장으로 승진했다.
이에 대해 쑨원광(?文?) 전 산둥대 교수는 이미 물러나야 할 인물이라면서 “수준도 깊이도 없는 사람이 관료사회 룰을 충실히 따라 대학총장이 되었고 높은 관직에 올랐다. 상부의 뜻을 잘 맞추지만 교수와 학생에게는 억압으로 다룬다.”고 말했다.
장 교수 역시 “저우 총장이 학생의 존경을 받지 못하는 것은 그의 대외적인 표현들, 특히 부적절한 발언들이 베이징대 이미지를 훼손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수준미달의 가사는 베이징대 학생에게 수치심을 느끼게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관영언론은 저우 총장의 사임이 나이 때문이라고 했지만, 네티즌은 그가 보시라이나 쿵칭 둥과 같은 문화혁명 잔당들과 가깝게 지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혹을 드러내고 있다.
NTD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