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m 2013-03-05]
자국 분유제품에 대한 불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양회를 앞두고 `중국의 분유 99%가 품질에 이상이 없다`는 중국 정협 대변인의 발언이 또다시 민중들의 반발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일 홍콩의 `분유 제한 반입 법’이 발효됨에 따라 중국의 공식입장을 보여준 이번 발언이 얼마나 진실에 가깝고 또 등 돌린 부모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 의문이다.
3년 전 중국 멜라민 분유가 수십만 아이들의 건강에 심각한 타격을 준 사건은 당시 피해 가장들과 아이를 둔 부모들에게 아직 악몽 같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유럽, 호주 미국, 홍콩을 막론하고 분유 반입에 따른 분유공급 부족현상이 나타나면서 홍콩에서 급기야 `분유제한 반입 령`까지 내려졌다. 이에 따르면 한 사람당 1.8kg 초과 시 50만 홍콩달러 또는 2년 구금을 감수해야 한다는 강도 높은 처벌도 단행했다. 그런데도 법령시행 첫째 날 10명이 관련 규정을 어겨 체포됐다.
한편, 정협 대변인의 ‘99% 안전’ 발언에 대해 멜라민 분유 피해 아동 부모인 샹칭위(相?玉)는 갖은 방법을 동원해 외국분유를 사들이는 부모들이 국내분유 안정성에 대한 그들의 태도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분유에 대한 신뢰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으며, 불신 정도는 오히려 점점 더해간다”고 덧붙였다.
시사평론가 린쯔쉬(林子旭)는 “분유문제는 정부가 부끄러워할 일임에도 99% 안전이라는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수치를 가지고 나와 자신의 정당함을 내세운다. 세계 여러 국가가 중국인의 분유 싹쓸이 때문에 분유공급 부족사태가 나타나고 있다. 이것으로 족히 설명되지 않는가?”라고 평했다.
앞서 언론 보도를 보면, 5년 전 멜라민 피해 아동들은 지금까지 어떤 보상도 받지 못하고 있으며, 당국이 권리를 주장하는 법적 경로마저 막아버려 인권이 침해당하는 이중 피해까지 보고 있다.
NTDTV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