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로수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 왕위에와 `나무동굴그림` |
[www.ntdtv.com 2013-03-01]
한 소녀의 따뜻하고 순수한 행동이 예술적 감각으로 승화돼 사람들에게 보는 즐거움과 함께 도시의 차갑고 혼잡함 속의 온정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나무의 구멍 파인 곳에 다람쥐, 강아지, 자연 풍경 등을 그려 넣어 동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기발한 아이디어는 한 여대생에게서 탄생했다.
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인 왕위에(王月)는 방학을 이용해 나무의 구멍을 메우고, 생기 있는 도로풍경을 연출해보고자 이 같은 작업을 시작했다.
하나둘씩 그의 그림에 감탄하면서 사진으로 담는 사람들이 늘자, 그의 도우미를 자처했던 친구가 그림을 블로그에 올리면서, 왕씨는 며칠 새 중국 전역에서 유명해졌다.
잇따라 크고 작은 언론에서 이를 보도해 지금은 그의 그림이 인터넷 인기 검색어로 떠올랐다.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에는 그의 작품을 지칭해, `나무동굴 그림`이라는 새로운 바이두 백과 전문용어가 생겼다.
왕씨는 애초 도로 미관 등을 위해 작업을 시작했으나, 이제는 가능하다면 허물어진 담벼락 등에도 그림을 그려 넣어 폐허도 아름답게 보이도록 해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민은 자칫 흉물스럽게 보일 수도 있는 가로수를 독특한 예술 공간으로 활용해 도시에 예술적 의미를 부여했다고 왕씨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NTDTV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