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자원 급격 감소- 뉴욕 타임스(한)


▲ 오염 된 물에서 수영을 하고 있다.(사진=AFP)

[www.ntdtv.com 2013-02-15]

2012년 12월에 산시(山西)성 창즈(長治)시 공장에서 독극물인 아닐린(aniline;아미노벤젠) 39t이 유출돼 장허(?河) 연안 수십만 명의 식수를 오염시키는 사건이 발생했지만, 이 독극물 유출보다 더 심각한 일이 발견됐다.

`뉴욕타임스` 2월 5일 보도를 보면 독극물 유출 사건 발생 후 보름이 지난 2013년 1월 중순 관리는 뒤늦게 독극물 유출 사건을 공개했고, 그린피스는 중국에 `긴급 팀`을 파견해 조사에 착수했다. 그린피스는 현재 중국 서부지역 수자원이 빠르게 고갈되고 있음을 발견했다.

이번 조사에서 그린피스는 석탄, 화학공업 단지에 유입되는 공업용수를 중국 서부지역 수자원 고갈의 원흉으로 꼽았다. 또한, 2015년까지 서부지역 석탄, 화학공업 단지에 소비되는 물은 황하유역 수량의 4분의 1을 소모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린피스의 조사를 보면 톈지(天脊)석탄화학공업단지에서 소비되는 물은 매년 30만 인구가 소비하는 식수와 같고, 경제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물소비도 빨라지고 있으며 현재 중국은 물이 중요한 도전과제가 됐다고 전했다.

세계야생동물기금(World Wildlife Fund, WWF)을 따르면 과거 40년 동안 호수 13%가 사라졌으며 연해안 습지 절반이 간척사업으로 소실됐다. 또한, 도시 50%는 위생 기준에 부적합한 식수를 사용하고 있다. 유엔은 중국을 물 부족 국가 13개국 중 하나로 지정했다.

인터넷 환경잡지 `중외대화(中外對話:Chinadialogue)`는 “어떤 기준으로 측정해도 상황은 암담하기만 하다.”고 현재 상황을 표현했다.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조치와 대형 공사프로젝트 사이에 정부와 많은 의견차이가 있다. 남수북조(南水北調)사업은 남쪽의 빗물을 건조한 북쪽 지방으로 이동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이 사업은 효율성이 떨어지는 대형공사라는 이유로 많은 환경학자의 비난을 받았다. 결국, 이 사업은 실행하지 못했다. 환경 경제학자 마이클 버넷(Michael Bennett)은 “사람들이 불안할 만큼 중국은 복잡하다. 중국 지도자들이 해결 방법을 모색하길 바란다. 당국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지방 정부의 용수절약 계획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이 진짜로 이 심각한 식수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 에 대해서 그는 “방향은 정확하다. 하지만 이를 빠른 속도로 실행할 수 있는지가 문제다”라고 답했다.
중신보(中新報)의 보도를 보면 2013년 국제 물 역사학회(國際水歷史學會)의 국제학술회의가 1월 28일 쿤밍(昆明)시에서 열렸다. 쿤밍시 왕다오씽(王道興) 부시장은 개막식에서 “쿤밍에는 고원 호수인 뎬츠(?池)가 있지만, 쿤밍은 중국의 14개 물 부족 도시 중의 하나다. 쿤밍은 1인당 평균 수자원 380m³ 정도만을 점유하고 있으며, 물 위기는 쿤밍 도시 발전을 위한 중요한 과제이다”라고 밝혔다.

HSBC은행은 `고갈되는 물과 전기-중국 발전능력 확대에 따른 수자원 문제`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중국은 매주 평균 3개의 발전소를 새로 건립하며 2030년까지 증설되는 발전능력은 미국, 영국, 호주 3개국의 현재 발전능력과 같게 된다. 이것은 많은 물을 냉각수로 사용하고, 증기 터빈 발전기의 동력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곡물 생산지의 40%는 물 부족지역이며 허베이(河北), 산시(山西), 산둥(山東), 허난(河南), 장쑤(江蘇)등의 5개 성과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톈진(天津)의 3개 광역시는 물 부족 위험도가 가장 높다. 공업의 전기 사용량은 중국 총 발전량의 80%를 점하고 이 때문에 농업보다 공업이 2배 더 물 부족 영향을 받는다. 현재 중국의 발전 산업은 경제성장 유지와 수자원 보호라는 이중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

`중외대화` 보도를 보면 2013년 새해에 허베이 한단(邯?)시에 물 공급이 중단돼 주민이 앞다투어 광천수를 사들였다. 이유는 장허 상류의 산시성 톈지 화학 공업공장의 아닐린 유출 사건 때문이었다.

`재경(財經)`은 “사고 브리핑에 따르면 방출 유역은 약 80km로 두 개 시와 28개 촌에 영향을 미쳤으며 오염물이 허베이와 허난 지역 내로 유입됐고 하류인 안양(安陽), 한단까지 악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고, `인민망`을 따르면 초동 조사에서 8.7t이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유출 사건은 2012년 12월 31일 발견됐고, 산시성 정부는 1월 5일이 돼서야 보고를 받았다. 저장성 쳰탕(錢塘)강 지역에서는 “이번 시즌에 유행하는 옷 색깔이 뭔지 궁금하면 그 하천 색상이 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라는 말이 유행한다고 한다. 저장성 샤오씽(紹興) 현은 중국 전체 30%의 염색공업이 집중돼 있다. 이 공업단지는 오수 배출 때문에 심각한 환경문제를 야기됐다.

2012년 12월 4일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유명한 방직도시 오염실태`라는 제목의 새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저장성 샤오싱현과 항저우(杭州)시 쑤산(蕭山)구에 위치한 두 방직염색공업공업단지에서 배출한 유해 오수를 처리하는 오수공장의 상황을 공개했다. 이 두 공업단지에서 오수처리공장을 통해 오수를 처리하고 배출하는 기업은 Levi`s와 Calvin Klein등의 국제적 브랜드에 납품하는 수십 개의 공장이 포함돼 있다.

NTDTV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