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초미세먼지 농도가 절정을 이룬 베이징 시내 |
[www.ntdtv.com 2013-01-18]
베이징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들 사이에 ‘베이징 기침’이란 말이 유행하고 있다. 베이징에 있으면 기침을 하고 베이징을 떠나면 낫는다는 뜻이다.
현재 이 ‘베이징 기침’은 단순히 기침에만 머물지 않고 생명을 앗아가고 있다. 베이징 대학과 환경보호 단체 그린피스의 합동조사로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시안(西安) 4대 도시에서는 작년에 ‘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PM2.5)로 인해 8,5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들 대도시의 2010년 폐암 발병률도 2001년에 비해 1.56배 증가했다.
지난 주말에도 이 ‘베이징 기침’이 맹위를 떨쳤다. 11일경부터 베이징 주변 대기오염은 악화하어 PM2.5 농도가 사상 최악을 기록했다.
특히 12일에는, 베이징 시내 많은 장소에서 PM2.5 농도가 건강을 심하게 해치는 지수인 700을 넘어섰으며 오후 8시경 베이징주재 미국대사관에서는 886이 관측됐다. 심지어 1000을 넘는 지역도 있었다. 중국과학원 전문가 왕웨쓰(王躍思)는 “인체에 대한 PM2.5의 위해는 황사보다 치명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중국의 인권운동가 후쟈(胡佳)는 “중국공산당이 GDP 수치만 올리느라 에너지 과소비, 환경오염이 급증했다. 이 모든 것은 공산당 집권 이래 벌어진 자원약탈과 생태적인 사고방식 부재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현재 베이징 주변의 심각한 대기오염은 연해 지역이나 내륙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스모그로 도로 교통이나 항공 운행에 차질을 빚을 정도다. PM2.5 농도는 보통 50 이하를 유지해야 하며 300에서 500 사이일 경우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NTDTV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