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제철거를 당한 리구이룽(李桂榮) 할머니 |
[www.ntdtv.com 2013-01-04]
올겨울 유난히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중국 허난 성의 한 노인의 집을 당국이 강제 철거했다.
지난 12월 31일 자정 제야의 종소리가 울릴 무렵, 중국 허난 성 핑딩산(平頂山)시 바이루(柏樓)촌에 사는 리구이룽(李桂榮. 72)씨 집이 강제 철거당했다. 리 노인은 승합차로 멀리 끌려가 여관 앞에 버려졌고 그녀가 살던 집은 순식간에 폐허로 변했다.
엄동설한에 거처를 잃은 노인은 “현지 부동산 개발업체[중팡그룹(中房集團)]의 배상 기준에 동의하지 않자 당국에서 강제로 철거했다.”면서 “어떻게 이번 겨울을 보내야 할지 막막하다”고 울먹였다.
다음날 오전, 리 노인은 영하의 날씨 속에도 폐허로 변한 잔해더미 속에서 솜이불, 옷, 취사도구, 식량 등을 찾아냈고 그곳에 비닐로 임시 바람막이를 세웠으며, 당국에 항의하기 위해 “한밤중의 폭력 철거는 불법이다.”라는 현수막도 걸었다.
현재 리 노인은 허술한 바람막이 하나로 살을 에는 추위 속에서 당국과 사투를 벌이고 있으며, 당국은 이에 관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거절하고 있다.
NTDTV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