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가짜 약`으로 아프리카에서 사망자 속출(한)


[www.ntdtv.com 2012-12-28]

중국과 인도에서 만들어진 가짜 약품이 아프리카인들의 생명을 앗아가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23일 국제 보건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과 인도 등에서 수입되는 가짜 약품으로 아프리카 질병 관리체계가 엉망이 돼가고 있으며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보건 위기 경보가 발표되었다”고 보도했다.

관계 전문가들은 중국 등지의 제조업자들은 아프리카의 느슨한 세관과 중국의 소홀한 관리·감독을 악용해 유효성분이 거의 없는 약으로 아프리카를 자신들의 놀이터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프리카 정부 측은 이에 대한 정확한 통계를 내놓지 않고 있지만 최근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간다와 탄자니아에서 유통되는 말라리아 약의 약 3분의 1정도가 `가짜`이거나 유효 성분이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비영리기구인 미국 약전(藥典)협의회의 추정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위조 말라리아 약 시장은 연간 460억 파운드(약 80조원)에 이른다.

미국 독립 연구 기관인 전미외교협회(CFR)의 선임 연구원 로리 가렛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 유통되는 가짜 약으로 사망자가 계속 증가하는 것에 대해 중국이 상당한 역할을 했음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가짜 약품은 이미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유통돼 왔으며 복용 자는 약에 대한 내성이 생겨 후에 설사 `진짜 약`을 복용하더라도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위조 의약품 퇴치와 의약품 품질 관리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사빈 코프는 “위조 의약품 근절을 위해서는 강력한 규제를 실행할 수 있는 당국과 유통 체계와의 협력, 그리고 정부 간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아프리카 등 가난한 개발도상국들에서 위조약품 사태가 발생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면서 정부, 비정부기구(NGO) 그리고 제약 회사들의 이익이 서로 깊이 개입돼 있고 `가짜 약`을 팔아 거대한 이윤을 남기는 기업들에게 아픈 사람들의 생사는 관심 밖이라고 밝혔다.

NTDTV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