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조직 비호해온 中 공안 간부 적발(한)


[www.ntdtv.com 2012-11-29]

중국의 공안 관리가 마약 조직을 소탕하지는 않고, 반대로 그들을 비호하고 그 대가로 금품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중국 현지 언론들은 광둥성 잉더(英德)시의 정베이취안(鄭北泉) 전 공안국장 겸 부시장이 이 같은 비리로 부하에게 고발돼 기율검사위의 조사 대상이 됐다고 28일 일제히 보도했다.

정베이취안은 잉더시 공안국장이던 지난 3월 23일 시내 신화웨(新華悅)호텔에서 발생한 집단 마약 흡입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마약조직과 관련된 그의 대부 행각들이 드러났다.

당시 중국에서 마약소지, 판매 또는 흡입 자체를 불법으로 중 처벌하는 것과는 달리 정베이취안은 잉더시 공안에 체포된 마약 흡입자 175명 대부분을 사안이 경미하다는 이유로 방면했고 배후의 공급책에 대해서도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마약 흡입 현장에서 체포된 베이취안의 동생과 친구도 간단한 조사 후 바로 풀려나자 인터넷에는 정베이취안이 신화웨 호텔의 지분을 각각 15%, 70%씩 가진 자신의 동생과 친구를 보호하기 위해 사건을 눈 감아 준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았다.

이 같은 정베이취안의 조치에 부하 직원인 셰룽성(謝龍生)잉더시 공안부국장이 반발해 상하 갈등으로 번지자 잉더시 당국은 사건을 가라앉히기 위해 셰 부국장을 전보 조치하고 정베이취안을 부근 칭위안(淸遠)시 공안국으로 발령했지만 결국 셰 부국장이 정베이취안을 부패관리로 고발하면서 칭위안시 기율검사위가 강도 높은 조사에 착수했다.

시진핑(習近平) 체제 출범 후 중국에서 가장 큰 화두가 된 부정부패 척결이 이 같은 문제들에 대해 어떤 효과를 발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NTDTV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