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조상 둔 형제 민족 아랍인-유태인 (한,영)

[www.ntdtv.com 2012-08-11 15:48]

아랍인과 유태인들의 신앙에 따르면, 두 민족은 같은 조상인 에이브라함에서 갈라져 나온 형제민족입니다.

이스라엘의 유태인과 아랍인 사이의 화해공존을 위한 시민단체 ‘아브라함 펀드 이니셔티브’는 매년 이슬람력 9월(올해는 7월20일~8월18일)인 라마단 기간, 금식이 해제된 하루 공동축제를 열였습니다.

올해 축제는 아랍인 마을인 캐프라 쿠라에서 열렸는데요. 양고기 요리를 비롯해 무슬림 전통에 충실한 요리들이 나와 참가자들을 기쁘게 했습니다.

이번 축제에는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유력인사가 다수 참석했습니다.

이스라엘 의회 르우벤 리브린 의장과 의원들이 참석했고, 장관들과 주이스라엘 각국 대사와 유명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르우벤 리블린은 이날 축제에서 아랍인과 유태인 사이의 가교를 놓기 위해 두 민족의 언어 연구에 공헌한 자신의 부친 고 요엘 리블린 교수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르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의회 의장]
“부친께선 문화를 알아야 밀접한 교제와 상호 존중이 생겨난다고 믿었다. 함께 앉아 식사하고 서로 존중할 수 있어야 운명공동체이자 동반자로서 기틀이 마련된다고 할 수 있다.”

이날 축제에서는 단순한 만남 이상의 의미가 부여됐습니다.

[나지아 마스라와, 캐프라 쿠라 시장]
“이번 축제에는 먹고 마시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상호배려를 배울 기회다. 타인의 감정과 고충을 이해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캐프라 쿠라의 다문화 초등학교에서 온 학생들은 ‘손에 손잡고 골짜기의 다리를 놓아요’라는 주제로 공연을 펼쳐 축제를 빛냈습니다.

이스라엘의 교육체계는 아랍인과 유태인으로 이원화돼 있습니다. 아랍인 학생과 유태인 학생이 함께 두 가지 언어로 교육을 받는 경우는 몇몇 사립학교로 한정돼 있습니다.

이런 활동이 유태인 사회에서 두 민족의 격차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암논 베에리 수리즈지에누, 에이브라함 펀드 이니셔티브, 집행부이사]
“예를 들어, 직장이나 대학에서 라마단 기간동안에는 오후에 시험을 치를 수 없다는 사실에 대해 더 많은 이들이 인식하게 됐습니다. 무슬림 학생들은 하루 종일 금식을 하기 때문에 오후가 되면 육체적으로 고단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처지가 더 많이 고려되어야 합니다.”

지역 정세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공존의 길은 더욱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이번 축제 주최측은 미래를 낙관하고 있습니다.

[나지아 마스라와, 캐프라 쿠란 시장]
“서로의 문화에 대해 배워나가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그리 멀지 않은 이웃이다. 우리의 목적은 더욱 가까워지는 것이다.”

즐거운 라마단이라는 뜻의 인삿말 라마단 카림. 이곳 축제에 딱 어울리는 말인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에서 NTD 뉴스, 아비바 그룬피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