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의료진 “탱고 추면 심장에 좋다” (한,영)

[www.ntdtv.com 2012-08-11 19:09 EST]

아르헨티나의 대표적 민속무용인 탱고에는 슬픔의 정서가 짙게 담겨 있는데요. 심장질환을 치료하는 데에 이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재활치료하면 달리기나 걷기 같은 운동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지만 춤도 비슷한 효과를 낸다고 의사들은 말합니다. 또 춤추는 동안 음악을 듣거나 새로운 동작을 배우는 과정을 통해 사회와 단절된 듯한 소외감도 해소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외곽, 라 마탄자에 위치한 파로이센 병원의 심장병 전문의 알베르토 마라니 박사는 지난 월요일 시내 댄스홀에서 탱고 치료 프로그램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알베르토 마라니, 심장병 전문의]
“탱고와 밀롱가(아르헨티나 민속춤)는 걷기나 달리기처럼 관상동맥이나 심장에 좋다. 이 점에 착안해서 잠깐씩 함께 춤을 추는 치료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됐다.”

마라니 박사와 의료진은 2년 전 환자들을 대상으로 축구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해 성과를 거둔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매주 월요일마다 심장병 환자들에게 탱고를 추게 할 계획입니다.

병원 의료진 로밀다 세코는 운동을 하는 것이 약을 먹은 것 이상으로 좋다고 말합니다.

[로밀다 세코, 의료진]
“운동은 약만큼이나 병 치료에 좋다.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조절하고, 당뇨와 스트레스에도 좋다. 또 환자를 활발하게 만들어 준다.”

심장질환으로 스텐트 삽입을 시술받은 에밀리오 오솔라는 싸이클머신이나 러닝머신을 이용하는 것보다 춤추는 것을 선호하게 된다고 말합니다.

[에밀리오 오솔라, 환자]
“재미있어서 계속 할 생각이다. 기분전환에도 정말 좋다. 집에 있었다면 텔레비전이나 보겠지만 지금 여기서는 즐겁게 스스로 즐기고 있다. 운동도 되고 심장에도 좋다.”

이 병원에는 현재 150명이 심장질환으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마라니 박사에 따르면 통계적으로 심장질환 재활치료에 성공하는 환자는 전체의 15%입니다. 많은 환자가 중도에 치료를 포기한다고 합니다.

마라니 박사는 탱고를 통해 더 많은 환자들이 재활에 성공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5쌍 이상이 탱고 치료 프로그램에 참가의사를 밝혔습니다. 오케스트라 라이브 반주에 운영되는 탱고 치료 프로그램은 심장질환 전력이 있는 사람 모두에게 무료로 개방돼 있습니다.

NTDTV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