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해안 뒤덮은 ‘인어의 눈물’ 책임공방(한,영)

[www.ntdtv.com 2012-08-09 16:16 EST]

중국 대형 국영기업 시노펙이 홍콩 해안을 뒤덮은 150톤의 플라스틱 조각을 수거하기로 했습니다.

‘인어의 눈물’이라 불리는 이 작은 플라스틱 조각들은 2주전 태풍 빈센트에 좌초한 화물선에서 흘러나온 것들입니다.

그러나 이름과는 달리 이 조각들은 이 지역 어민들에게 골칫거리였습니다. 150톤에 달하는 엄청난 분량인데다 유독성 원료로 제작돼 주민 생활을 위협하기 때문입니다.

[어민 대표]
“어장 물고기들이 다 죽는다. 정부에 하소연해봤지만 보상대책에 대해서는 논의조차 없다”

이번에 유출된 플라스틱 조각의 소유주인 중국 석유화학 기업 시노펙에서는 해안을 말끔히 청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루다펑, 시노펙 언론담당]
“어민들을 위해 유해 물질을 제거하기로 했다. 이번에 침몰된 여섯 개의 컨테이너를 되도록 빨리 수거하겠다. 환경단체와 홍콩 당국과 협조해 되도록 빨리 유해 물질을 치울 계획이다. 어민들에게 더 이상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

시노펙은 이번 사고에 대해 법적 책임은 없다는 입장이어서 어민들이 입은 피해에 대한 보상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NTDTV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