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천불사 복원(한,영)


A newly rebuilt Buddhist temple – Ustuu-Khuree debut last Monday in southern Siberia.

[www.ntdtv.com2012-07-30 14:23 EST]

현지시각으로 지난 월요일, 러시아 시베리아 남부 지역에서 1천분의 부처님을 모신 이른바 천불사(天佛寺) ‘우스트 후레’(Ustuu-Khuree)의 복원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러시아 연방 투바 공화국 차단지구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녹색 말이 이끄는 천불상을 선두로 참배객과 악기 연주자들이 뒤따라 행렬을 이뤘습니다.

이번에 복원된 사찰은 1907년 세워졌다가 1937년 스탈린 정권의 종교말살정책으로 파괴된 한 사찰을 모델로 했습니다.

사찰의 이름인 ‘우스트 후레’ 역시 당시 파괴됐던 사찰의 이름을 계승했습니다.

원래 사찰이 있던 자리에는 흔적만 남아 있지만 아직까지도 참배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원래 이 지역에는 사찰의 이름과 같은 ‘우스트 후레’라는 유명한 전통음악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음악축제 ‘우스트 후레’는 매년 끊기지 않고 이어져 왔으나, 사찰 복원공사는 2008년에야 원래 사찰터 부근에서 시작됐습니다.

[이고르 두루쉬, 우스트 후레 음악축제 총감독]
“이번에 새로 지어진 사찰은 75년전 파괴정책 이후 유라시아 지역에서 유일하게 복원된 사찰이다. 아무도 이런 날이 올 줄 몰랐지만 잿더미에서 되살아난 불사조처럼, 천분의 부처께서 돌아오셨다.”

재정 러시아 시대까지만 해도 많은 승려들이 남아있었지만, 구 소련연방이 들어서면서 많은 불교사찰과 승려들이 조직적으로 파괴됐습니다. 승려들은 살해되거나 굴라크 지역으로 이송됐습니다.

투바 공화국 정부는 불교 중흥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불교신자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부얀 바크시, 투바 불교연합회 회장]
“(러시아) 혁명 전까지만 해도 이곳은 (러시아에서) 가장 큰 불교사찰이 있던 곳이다. 라마승들이 많이 거주했다. 지난 세기까지만 해도 우스트 후레는 공화국 수도였다. 당시 사람들은 공산주의가 한 세대 이상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고들 이야기했다. 70~80년 후면 다시 (사찰이) 부흥하고 사람들이 돌아오고 재건되리라고. 이제 예언이 사실이 됐다.”

관할당국 관계자는 앞으로도 계속 사찰을 복원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사찰과 학교, 티베트 의학센터, 의약센터를 비롯해 도시 인프라를 재건하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NTDTV Korea, 편집부

영어원문링크 : target=_blank>http://ntdtv.org/en/news/world/asia/2012-07-30/temple-of-1-000-buddhas-rebuilt-in-siberia.html#video_sec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