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m 2012-07-25]
체코 아티스트 데이비드 체르니가 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런던의 명물인 2층 버스를 팔굽혀펴기하는 모습으로 개조한 작품을 발표했습니다.
작품은 런던의 이즐링턴 지역의 체코 올림픽 하우스 외부에 전시됐습니다.
[데이비드 체르니, 예술가]
“양면성이다. 스포츠를 보는 양면적 시각을 담고 있다. 육체적인 활동을 위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는 것이 어찌 보면 우스꽝스럽기도 하다. 그래서 더 나은 방법을 생각했다. 모든 스포츠맨이 달리기나 운동을 하는 대신, 발전기 같은 것을 돌리는 장면을 상상했다.”
체르니는 네덜란드의 수집가로부터 1957년형 버스를 구입해 두 개의 커다란 팔을 붙였습니다. 그리고 전기모터와 전선, 서스펜션을 이용해 작품을 만들고 ‘런던 부스티드’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체르니는 ‘런던 부스티드’가 올림픽을 살짝 꼬집는 면이 있긴 하지만, 재미를 주는 작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데이비드 체르니, 예술가]
“아마 약간. 그러나 이 작품은 논란을 염두에 둔 작품은 절대 아니다. 재미를 주려는 의도다. 스포츠를 보는 양면적 시각이 담겼다. 때로는 곤란한 일을 하면서도 그것을 즐길 수 있다. 즐기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아이러니. 희망찬 아이러니다.”
런던 시민들은 런던의 아이콘인 2층 버스의 새로운 변신이 재미있다는 반응입니다.
[미나, 시민]
“꽤 훌륭해요. 상당히 런던스럽지 않나요? 뉴욕의 노란 택시처럼 모두들 런던에 오면 빨간 큰 버스를 보게 되잖아요. 발상이 좋았던 것 같아요. 멋져요. 멋진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핀, 시민]
“굉장한 것 같아요. 누구에게나 친숙한 런던버스를 커다란 두 팔이라는 낯선 것과 조합시켰잖아요. 재미있는 작품이에요. 시선도 사로잡고요. 그리고 아주 예뻐요. 재밌네요.”
조각 내부에는 기계장치가 있어 무게 6톤의 버스를 두 팔로 팔굽혀펴기하듯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차체를 다양한 각도로 보여줍니다. 또 고통을 참는 소리를 내면서, 창문에는 비디오 화면도 보입니다.
데이비드 체르니는 이전 작품을 통해 유럽의 정치인들을 풍자하거나 라이벌 관계의 가들을 우스꽝스럽게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런던버스를 이용한 이번 작품 역시 그런 구설수를 완전히 피해나가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NTDTV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