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 폭우 피해 은폐 의혹 (한)

[www.ntdtv.com 2012-07-24]

중국 당국이 베이징에 내린 폭우로 발생한 피해상황을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지난 21일 베이징에 기상관측 이래 최대의 폭우가 내려 37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인터넷에서는 베이징 도심에서 발생한 희생자만 공개하고 피해가 훨씬 심각한 외곽지역의 상황은 은폐하고 있다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날 폭우는 베이징 도심보다는 남서부 근교인 팡산(房山)구 지역에 집중됐습니다. 23일부터 인터넷에 속속 올라온 사진과 동영상들은 관영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심각한 피해 상황을 외부에 알려주고 있습니다.

웨이보(微博)는 “승객 100명을 태운 관광버스가 실종됐는데 왜 말이 없는지 모르겠다.” “팡산구의 양로원에서 노인 200여명이 숨졌다” “칭룽(靑龍)호에 많은 시신들이 떠다니고 있다.”는 등의 정보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베이징과 인접한 허베이(河北)성의 피해도 심각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허베이성 당국은 이번 폭우로 38명이 숨졌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날 베이징 도심에서 150km 떨어진 허베이성의 유명관광지 예싼포(野三坡) 일대에서 인근 쥐마허(拒馬河)범람으로 최악의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베이징에서 홍콩까지 연결되는 고속도로 베이징 톨게이트 인근에 6m 높이로 물이 차올라 차량과 가옥들이 물에 잠겼습니다.

그러나 당국은 18대 당대회를 앞두고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소문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관영언론들을 동원해 인터넷에서 떠도는 소문을 부인하고 정부발표 내용을 신속하게 전하면서 인터넷에서 ‘팡산구 양로원’ 등 단어를 차단했습니다.

NTDTV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