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에서 외국인 노리는 괴한…(한)

[www.ntdtv.com 2012-07-17] 북경 시내에서 11일 오후 3시 미국인 남성(62)이 칼에 찔려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동북 농촌에서 온 전과가 있는 정신병자(35)라고 당국이 발표했다. 5월에도 외국인을 노리는 사건이 발생, 범인은 자신의 호소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범행했다고 한다. 이번 사건도 동일한 동기라고 미국의소리(VOA)가 전했다.

공안당국은 사건당일 공식 미니 블로그에서 피해자는 3일 입국한 하워드 토마스 밀스 씨라고 발표했다. 용의자는 헤이룽장 출신의 농민으로 지난해 1월 두 차례 흉기를 들고 강도 사건을 일으켰지만 정신이상 진단으로 석방됐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안면이 없다고 한다.

사실 두 달 전 현장에서 조금 떨어진 장소에서 미국 출신의 남성이 찔려 부상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그때 체포된 용의자는 산둥에서 온 탄원자로 사건을 일으키면 정부가 관심을 갖는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번 사건도 절망감에 휩싸인 탄원자의 범행이라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홍콩 거점 ‘중국인민 인권보호연맹’ 류웨이핑(劉衛平) 주석은 “같은 생각을 하는 탄원자는 적지 않다.”며 “외국인을 표적으로 사건을 일으키면 주목받아 문제 해결에 연결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고 분석하고 있다.

인권활동가 류페이유에(劉飛躍)씨는 당국이 용의자를 정신이상자로 발표한 것은 “직접 탄원하는 사람들의 베이징 진입을 막기 위해 각지 당국이 그들을 정신병원에 구속하는 일이 자주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다양한 사회 문제를 안고 있는 중국에서 직접탄원은 각지에서 베이징 진정 취급기관을 방문하여 문제해결을 도모하지만 대다수는 문전박대 당한다. 현지에 송환되면 다시 상경하여 탄원을 반복하길 수십 년, 재산을 탕진한 사람도 적지 않다.

이번 용의자가 직접 탄원자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북경당국은 조사 중이라고 한다.

NTD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