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온실가스 집적도 사상 최고

[VOA 이연철 2010년 11월 29일]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알려진 온실가스의 집적도가 지난 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변화가 심각한 문제라는데 동의하고 있지만, 일반 대중들은 엇갈리는 견해를 보이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먼저 온실가스가 무엇인지 간단하게 설명해 주시죠?

답) 간단히 말해, 태양열을 흡수한 후 열을 저장했다가 다시 지구로 내보내는 역할을 하는 기체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마치 온실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해서 온실가스라는 이름이 붙었는데요, 이산화탄소와 메탄, 이산화질소 등이 대표적인 온실가스입니다.

이런 온실가스는 원래 지구에 없어서는 안 되는 물질인데요, 온실의 유리처럼 지구 표면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주기 때문입니다. 지구가 평균 온도 15℃를 유지하는 것도 일정량의 온실가스 덕분인데요, 만약 온실가스가 대기에 없다면 지구 온도는 영하 18℃까지 낮아집니다.

문) 그런데, 지금은 온실가스가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비난 받고 있지 않습니까? 무엇 때문인가요?

답) 온실가스가 너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온실가스가 적정량 이상으로 증가하게 되면, 온실가스가 흡수하고 방출하는 에너지가 너무 많아지면서 지구 온도가 적정 온도 이상으로 올라가게 되는데요, 이를 가리켜 지구온난화라고 하는 것입니다. 지구가 자연 상태보다 지나치게 더워졌다는 뜻입니다.

문) 현대에 들어와서 온실가스가 많아진 이유가 궁금하군요?

답) 산업화 과정이 가속화된 것과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산업 생산을 위해 에너지로 석유나 석탄 같은 화석연료를 태우는 과정에서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가 방출됐고, 농업과 축산업이 발전하면서 많은 양의 메탄가스와 이산화질소 등의 온실가스가 많아진 것입니다.

문) 이런 가운데, 지난 해 온실가스 집적도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는 보고서가 나온 것이군요?

답) 그렇습니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세계기상기구는 2009년 온실가스 보고서를 통해, 전체 온실가스의 약 63%를 차지하는 이산화탄소의 집적도는 지난 해 분자 1백만 개 당 3백86개를 기록해 산업화 이전 시대에 비해 38%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온실가스의 18%에 달하는 메탄은 산업화 이전 시대에 비해 1백58% 증가했고, 온실가스의 6%를 차지하는 일산화질소 농도 역시 19% 증가하는 등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문) 지난 해는 국제적으로 경기 침체를 겪은 시기로 산업 활동이 줄어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도 온실가스 집적도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네요?

답) 지난 2-3년간 국제적 경기 침체로 온실가스 방출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완전히 중단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세계기상기구 조사국의 레오나르드 바리에 소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so the accumulation in the atmosphere….

이산화탄소를 예로 들면, 대기 중에 한 번 쌓인 후에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50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적은 양이 추가되더라도 사상 최고 기록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문) 현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이산화탄소 같은 온실가스가 발생하는 것을 줄이는 것이겠죠?

답) 그렇습니다.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문제 발생 원인을 해결하면 된다는 데 동의하고 있습니다. 즉, 석유와 석탄 같은 화석연료를 태우는 인간의 활동 때문에 대부분의 온실가스가 발생하는 만큼 그 같은 활동을 줄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미 중서부 미네소타 주 소재 성 토마스대학교의 존 에이브라함 교수의 말을 들어보시죠.

“ninety-seven percent of active…

과학자의 97%는 인간의 활동이 지구온난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반 대중들은 반반으로 의견이 나뉘어 있다면서, 이 간격을 메우는 것이 과학자들이 할 일이라고, 에이브라함 교수는 말했습니다.

문) 많은 일반 대중들이 과학자들과 다른 견해를 갖고 있는 이유가 궁금하군요?

답) 언론 매체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주류 언론들은 대부분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온난화의 위험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보수적인 매체들은 그 같은 견해에 회의적인 과학자나 정치인들의 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지구온난화의 위험에 회의적인 일부 과학자들도 일반 대중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미 남부 앨러배마 주립대학 존 크리스티 교수의 말을 들어보시죠.

“we find that the models do not match…

자체적인 실험 결과, 온실가스로 인해 지구 온도가 조금 올라간 측면은 있지만, 지구온난화라는 대참사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특히 크리스티 교수 같은 비판론자들은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대다수 과학자들의 대책이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문) 이에 대해 다른 많은 과학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답) 대다수 과학자들은 이제 토론할 때는 지났고, 지금은 행동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29일) 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멕시코 휴양도시 칸쿤에서 1백94개 회원국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 세계기상기구 연례총회에서는 회의론자들과 비판론자들의 견해는 거론 조차 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문) 지금까지 지구온난화의 원인으로 알려진 온실가스의 집적도가 지난 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과 관련한 소식 자세히 알아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