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급 유물 반환 요구하는 나라 증가

[VOA 04/12/2010] 이집트와 나이지리아 그리고 페루등 세계 21개국은 다른나라들로 빠져 나간 역사 유물들의 목록을 작성하고 이들의 반환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최근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열린 이틀간의 회의 에서는 역사유물의 본국 반환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 박물관들 이라고 참가국 대표들은 이구동성으로 주장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이집트는 최근 고대유물을 회수하는데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미국 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미국 세관원들이 이집트 파라오 고대 왕국의 유물인 `임헤시 돌조각` 을 적발했습니다. 이 조각품의 출처와 행선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집트의 `고대 유물 최고 위원회` 의 `자히 하와스` 위원장은 도난 당한 유물들은 심심치 않게 박물관들에서 발견된다고 말합니다.

도난당한 유물들을 돈을 주고 구입하는 곳은 박물관들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박물관측이 유물들을 구입하려 들지 않으면, 도난 건수는 훨씬 줄어들 것이라며 하와스 위원장은 그것은 쉽게 통제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세계 박물관의 95%가 그 중요성을 인정했지만 5%는 동의하지 않았다며 이들은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도난당한 유물들을 사들이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 박물관들은 전시관 지하 골방에 유물들을 숨겨두고 있다고 하와스 위원장은 말합니다.

최근 카이로에서 하와스 위원장이 주최한 회의에 참가한 세계 여러나 라 대표들은 국보급 역사 유물의 반환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페루는 나라들과 박물관사이의 갈등을 초래하는 것이 단순히 도난문제 때문은 아님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페루 외무부의 문화 유산 담당자인 릴리아나 치노 씨는 잉카문명 시대의 도시 마추 피추에서 100년전에 발굴된 유물들이 미국의 명문사학인 예일대학교 부속, 피버디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순전히 연구목적으로 예일 대학교 박물관에 빌려주었던 것이라며 예일대학교 측이 약속을 지켜 페루 유물들을 돌려주기 바란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일 대학교측은 대여했던 유물들을 모두 반환했다며 현재 소장하고 있는 것들은 정당하게 구입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말썽많은 유물들을 소장하고 있는 일부 박물관들은 유물들이 손상될 위험이 높아 반환될 수 없다거나, 아니면 지나치게 희귀해 세계인들에게 속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나이지리아 박물관과 국보 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유세프 압둘라 우스만`씨는 그것은 거짓 주장이라고 말합니다.

세계인 모두가 그런 유물들을 즐기지 못할 이유는 없지만 당초 그런 유물들이 만들어 졌던 고유한 문화적 환경의 범주안에서 전시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문화유산의 뿌리로 반환되는 것이 마땅하다는 주장입니다.

이집트가 문화유산 도난의 가장 큰 피해자의 하나인 만큼 하와스 위원장은 고대 유물 반환 노력을 앞장서 이끌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는 그런 노력의 첫 번째 구체적인 활동이라고 하와스씨는 말합니다.

이집트에는 많은 역사 유물들이 남아 있습니다. 고대 이집트의 유적, 기자의 삼대 피라미드를 비롯해 이집트 박물관들에는 방대한 양의 소장품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불법으로 이집트를 빠져나간 고대 유물들을 되찾는 것은 국가적 자긍심의 문제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하와스 위원장은 유물반환 노력이 결실을 맺도록 다양한 방법을 다 동원하고 있습니다. 이집트 고대 유물 발굴지들에 대한 접근을 차단한다거나 이집트 유물을 불법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하와스 씨는 경고합니다.